자격증 취득기-4 (에너지관리기사, 소방기사, 산업안전기사, 전기기사)

아마 기사시험으로는 마지막이 될 산업안전기사 취득기 입니다.

2023년 1월

2022년 12월 31일날 아이들 어학연수 겸 휴양차 가족이 필리핀에 갔습니다. 저는 1주일만 체류를 하고 나머지 가족은 한달일정으로 다녀왔었죠. 저 혼자 1주일 뒤에 한국으로 돌아와 집에 있으니 별로 할게 없었습니다. 아마 한 일주일 정도는 퇴근 후 집안 청소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혼술을 주로 했습니다. 그래서 좀 이르긴 하지만 산업안전기사를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산업안전기사 공부는 그 동안 제가 해왔던 기사 시험(소방, 전기 등)과는 공부의 결이 좀 달랐습니다. 쉽게 말하면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난이도가 쉬웠고 좀 디테일 하게 이야기 하면 소방과 전기는 문제를 풀 때 이해를 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산업안전기사는 이해는 필요없고 그저 단순 암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암기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우습게 생각하고 시작 했는데 계속해서 과년도 문제를 풀어보니 애매한 점수(60점 전후)가 계속 나와 좀 정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겠구나 생각을 하면서 그래도 기사시험이라고 어렵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필기시험 원서접수 일자에 접수를 하고 계속해서 공부를 하면서 시험이 약 일주일 전쯤 마무리 공부를 하면서 이정도면 합격을 하겠구나 생각을 하고 있던 중에 시험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수험표를 출력하려 큐넷에 접속하면서 뭔가 잘못 되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서접수를 하고 응시료를 결재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제 스스로 자책을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ㅡ.,ㅡ

 

2023년 5월

뭐 어쩌겠습니까? 다음 시험 준비해야죠. 그래서 한 2달을 쉬었습니다. 그 시기에 삶이 무료해서 여기 티스토리에 제가 그동안 공부했던 시험에 대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죠 ㅋㅋㅋ

필기 공부는 시험보기 1달 전인 5월부터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에 이미 합격 선 까지 공부했기 때문에 그 전보다는 수월하게 준비를 했고 당연히 결과는 꽤 높은 점수(기계위험은 100점)로 합격을 했습니다. 필기를 cbt로 보니 바로 결과를 알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2023년 7월

2회차 시험은 필기와 실기 시험일자의 갭이 좀 커서 필기 시험보고 1~2주 쉬고 실기를 준비했습니다. 보통 처음 교재를 사면 난이도를 살펴보는데 역시나 어렵지 않음을 느끼고 좀 더 쉬고 나중에 몰아서 공부할까 하다가 제가 워낙 쫄보 인지라 혹시라고 떨어질까 무서워서 출퇴근 시간 위주로 공부를 하면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교재를 사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산업안전기사 실기 시험은 작업형과 필답형으로 나뉘는데 한날 같이 보는게 아니라 일주일 간격으로 보다는 걸 알아서 좀 귀찮다는 생각을 했었고 원서 접수 때도 시험장을 2군데를 골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시험은 필답형을 먼저 보는데 보고 난 후 느끼는 체감은 좀 어려웠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다음에 있을 작업형에서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합격을 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업형 시험은 무난하게 나왔습니다. 다만 제가 다른 교실에 들어가서 어리버리 했다는 거 그리고 시험보자마자 아내가 저를 수험장 앞에서 픽업해서 바로 여름 휴가를 갔다는게 생각나네요.

 

2023년 9월

합격은 했을거라 생각은 했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중 합격 소식을 듣고 이번에도 역시 총무팀 이대리에 가서 소식을 알리고 자격증 수당을 신청했습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 때가 가장 기분이 좋고 다음 급여 때 자격증 수당이 늘어난 걸 보면 찌릿함을 느낍니다. ㅋㅋ

 

이제 기사급 시험은 더이상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기사시험 취득이 제 취미가 됐다고 제 스스로 생각했지만 추가 기사 자격증 취득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갖고 있는 계획은 기술사나 세무사와 같은 좀 더 어려운 시험을 준비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물론 워낙 어려운 시험이라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지금와서 제 인생을 뒤돌아 보니 크게 도전을 했던 적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 점수에 맞춰 대학을 갔고 대학교에서도 공부를 열심해 했던 것도 아니고 취업 역시 여러군데 써서 한군데 합격을 해서 그 경력을 바탕으로 지금껏 살아왔으니깐요. 물론 이렇게 산 것도 인생을 허비하면서 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 인생에 더 늙기 전에 한번은 의미있는 도전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아까 언급한 자격증 중 한 개를 선택해서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그 전에 지금 조리기능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현재 필기를 합격 한 상태이고, 이제  실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조리기능사는 아무래도 요리학원을 다녀야 할 것 같아서 알아 보고 있습니다 ^^)

첫 자격증 준비를 한 이후 지금까지 약 3년 6개월이 걸렸습니다. 제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직을 위해서 준비한 자격증이 나비효과가 되어 전문직 자격증을 준비하게 하는 씨앗이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은 항상 위기 일 수는 없고 언젠가는 이 위기가 나에게 거름이 될 수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어쩌면 영영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자격증 취득기-5에 좀 더 멋진 자격증을 취득해서 제 경험을 적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을 갖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자격증 취득기-1

자격증 취득기-1 (에너지관리기사, 소방기사(전기), 소방기사(기계), 전기기사)

 

자격증 취득기-2

자격증 취득기-2 (에너지관리기사, 소방기사(전기), 소방기사(기계), 전기기사)

 

자격증 취득기-3

자격증 취득기-3 (에너지관리기사, 소방기사(전기), 소방기사(기계), 전기기사)